드라마 고백부부 정보
- 방영기간 : 2017.10.13~2017.11.18, 12부작
- 최고시청률 : 7.3% (닐슨코리아)
- 원작 : 웹툰 '한번 더 해요' (홍승표, 김혜연)
- 연출 : 하병훈
- 극본 : 권혜주
- 주요 등장인물
마진주(장나라) : 여주인공, 현재 38세, 독박 육아에 지친 아기엄마.
20년 전 대학교 1학년 때로 돌아간다
최반도(손호준) : 남주인공, 현재 38세 제약회사 영업사원.
마진주의 남편으로 그도 진주처럼 20년 전 대학생 시절로 같이 돌아간다.
줄거리
대학시절과수석으로 입학해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깍쟁이였던 마진주,
자존심 빼면 시체,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상남자 최반도.
그 둘은 과팅에서 만나 졸업과 함께 결혼을 합니다.
결혼 이후, 20대 청춘의 그와 그녀는 온데간데없고
2살 난 아들 독박육아에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버린 자존감 바닥의 서른여덟의 애엄마 마진주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허세, 자존심은 이미 바닥에 던져버린 지 오래인 고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가장 최반도만 남았습니다.
그렇게 삶에 치여 서로에 대한 오해와 원망이 쌓이다 결국 이혼을 하게 된 그날 밤
눈을 떠보니 20년 전 대학생 마진주와 최반도로 돌아가게 됩니다.
처음엔 그저 즐겁고, 전과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리운 사람, 그리운 시간이 과거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혼까지 결정할 정도로 서로를 택했던 순간을 후회했지만,
예기치 않은 타임슬립을 통해 부부는 그간 쌓였던 오해를 풀고,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흔한 소재를 흔하지 않게 풀어낸 스토리의 힘
현실에 지쳐 서로에 대한 미움과 원망만 가득한 부부가 타임슬립을 했다고 하면
대략적인 드라마의 전개가 상상이 됩니다.
고백부부 역시 그런 결말을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이 드라마가 오랫동안 여운에 남았던 건,
매 회마다 가족 간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의 힘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백부부에는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대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고백부부에서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뛰어난 연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 회마다 스토리에 대한 몰입과 공감을 높였던 것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빈틈없이 맡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에 공감하고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명대사
#최반도
나는 왜 이모양이냐
나는 왜 마음처럼 되는 게 하나도 없냐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데,
죽어라 노력했는데
10년 전 오늘처럼 다 엉망진창이야
잘살아 보려고 죽을 만큼 노력했는데
왜 맨날 죄송하고, 미안하고..
나도 너처럼 장모님 보고 싶었다고,
나도 너처럼 장모님 보고 싶었다고.
웃게 해주고 싶었어
너랑 장모님한테 너무 미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너 울게 하고 싶지가 않았어
웃게 해주고 싶었어. 그냥 웃게...
#마진주
날 지켜줄 게 아니라, 그냥 옆에 있었어야지.
날 먹여 살리려고 하지 말고, 나랑 같이 먹으려고 했어야지.
내가 울면 같이 울고, 같이 슬퍼했어야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안에서 잊히지가 않아.
네 잘못 아니라는 거 알아.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는 것도 알아.
그래서 원망이 자꾸 기어 올라올 때마다 누르고, 누르고 참았어.
근데 그런 나한테 왜 그렇게 가벼웠니?
내 슬픔이 하찮아지게 매번 왜 그렇게 가벼웠어?
그때부터야, 우리가 삐걱거린 거.
나 좀 들여다 봐주지. 나 좀 안아주지.
나랑 좀 울어주지.
#최반도 & 마진주
최반도 : 야 너, 내가 뭐 좋아하는지 아냐?
아니 누가 물어보는데 갑자기 대답하려니까 생각이 안 나네.
마진주 : 닭볶음탕.
최반도 : 닭볶음탕! 아 맞네! 내가 닭볶음탕 제일 좋아하네... 맞네.
마진주 : 귤, UFC, DVD 모으는 거.
마진주 : 너 지금 어디야? 나 울고 있잖아. 또 혼자 울어?
최반도 : 울지 마. 내가 갈게, 내가 갈게 거기 있어.
최반도 : 진주야, 다 잊고 여기에서 엄마랑 살아.
마진주: 뭐?
최반도 : 진심이면 될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나 너, 안 울릴 자신이 없어.
마진주 : 그럼 서진인. 우리 서진이는? 너 지금 우리 서진이도 놓은 거야? 그런 거야?
최반도 : 나한텐 내 머릿속에 꽉 찬 우리 아들보다 내 심장 같은 네가 더 소중해.
#마진주&고은숙(마진주 母)
고은숙 : 진주야.
마진주 : 응?
고은숙 : 예쁜 내 딸.
마진주 : 응. 예쁜 엄마 딸.
고은숙 : 이제 그만 네 새끼한테 가.
마진주 : 엄마.
고은숙 :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어.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근데 그건 알아.
부모 없이는 살아져도 자식 없이는 못 살아.
울 거 없어. 어떤 슬픔도 무뎌져. 단단해져. 그렇게 돼 있어.
마진주 :
안 단단해져, 안 무뎌져.
계속 슬퍼, 계속 보고 싶어.
그게 어떻게 돼..
고은숙 : 자식 키우다 보면 다 돼, 다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