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해 우리는 정보
방영기간 : 2021.12.06. ~ 2022.01.25. 16부작
최고 시청률 : 5.4% (닐슨코리아)
연출 : 김윤진, 이단
극본 : 이나은
주요 등장인물
- 최웅 (최우식) : 고등학교 시절 전교 꼴등 & 현재 일러스트레이터
- 국연수 (김다미) : 과거 고등학교 전교 1등 & 홍보 전문가
줄거리
19살 그 해,
고등학교 전교 1등 국연수와 전교 꼴등 최우식은
한 청춘 다큐멘터리 방송에 함께 출연하게 되었고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둘은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라 생각하며 티격태격 지내다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쌓이며 서로에게 자연히 스며들다 연애를, 아니 첫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같은 대학을 가게 되고 그렇게 둘의 아웅다웅, 알콩달콩 연애도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국연수는 이별을 통보했고, 최웅은 이유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헤어짐을 맞게 됩니다.
그렇게 5년 뒤, 김다미는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를 위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고오 작가'와 콜라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수소문 끝에 찾은 베일에 싸인 그 작가가 바로 전 연인, 최웅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 가운데 최웅과 국연수의 친구였던 김지웅이 방송 PD가 되었고,
10년 전 다큐멘터리가 다시 역주행을 하게 된 상황을 계기로 다시 한번
청춘 다큐멘터리를 찍어보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 내켜하지 않았지만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렇게 반강제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그렇게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그해 우리가 했던 보통의 연애
풋풋한 학생시절의 연애를 거치고, 성인이 되어 다시 시작한 연애.
최웅과 국연수의 이야기는 유별나게 특별할 것 없는 주변의 이야기 같아 좋았습니다.
서로 함께 시간을 나눈 만큼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 아프기도 조심스럽기도 했던 만남이었습니다.
둘의 대화 혹은 개인의 독백으로 마음이 드러날 때,
연애를 하며 느끼는 미묘한 감정선들을 한 문장 때론 한 단어로 명쾌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놀라웠고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쿵 하고 박히는 대사들은 화려한 미사여구를 갖거나 우회적인 화법이 아닌
담백하고 직설적인 표현들이 많았다는 것을 되새겨 보면,
내가 하지 못하는 걸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을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꽤 어른이 된 후에 했던 연애는 내 감정을 100% 다 드러내기보다는
덜 다치고, 덜 아프기 위해 에둘러 말하는 (피곤한) 경우가 대부분이니 말입니다.
연수와 웅이에게는 각자 서로에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숨겨둔 이야기들이 있었고, 그 이야기들이 현실감 있게 와닿았던 점도 참 좋았습니다.알콩달콩 행복하고 설렘 가득한 시간부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함께 슬퍼하고그런 시간을 지나 입가에 미소 번지게 하는 예쁘장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려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었습니다.
명대사
# 최웅
나한텐 그래도 돼
내가 계속 이렇게 찾아올 테니까
넌 미안하단 말 한마디면 돼
어차피 항상 지는 건 나야
우리 이거 맞아?
우리 지금 이러고 있는 거 맞냐고
다른 사람 아니고 우리잖아
그저 그런 사랑한 거 아니고,
그저 그런 이별한 거 아니잖아 우리..
다시 만났으면,
잘 지냈냐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힘들지는 않았냐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잖아 우리
# 국연수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가난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헤어진 건
다 내 오만이었어.
너 없이 살 수 있을 거라는 내 오만
#국연수 & 최웅
국연수
내가 너 사랑하는 거 같아
알고 있었어?
최웅
아니
모르니까 계속 알려줘
국연수
난 안 되겠더라고
그니까 친구 하기 싫다는 말이 아니라
나는 나는 네가..
최웅
보고 싶었다 국연수.
보고 싶었어 항상
보고.. 싶었어.
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네가 내 앞에 있는데
이상하게 너한테 자꾸 화만 나고
네가 너무 밉고
근데 이제 알 것 같아
그냥 네가 날 사랑하는 걸 보고 싶었나 봐.
나만 나만 사랑하는 널 보고 싶었나 봐.
연수야
국연수
응
최웅
나 좀 계속 사랑해 줘
놓지 말고 계속 계속 사랑해 줘
부탁이야.
국연수
나 안 가 웅아.
나 내 인생이 처음으로 좋아지기 시작했어
처음으로 내가 살아온 길이 뚜렷하게 보여
그래서 좀 더 이렇게 살아보고 싶어
나는 내 삶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이었구나 싶어
그래서 좀 더 지금을 돌아보면서 살고 싶어.
왜 말이 없어?
최웅
얼마나 걸릴까 생각했어.
국연수
뭐가?
최웅
내가 너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더 걸릴까 하는 생각.
국연수
그게 무슨 말이야?
최웅
너는 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멋진 사람인데
나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해 왔잖아.
그런데 연수야,
나는 이제야 내가 뭘 해야 될지가 보여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
내가 뭘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그래서 나는...
국연수
괜찮아 웅아.
다녀와 그래도 우리 괜찮아.
최웅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변하지도 않을 거고
꼭 다시 돌아올 거야.
국연수
응.
최웅
그러니까 나 좀 꼭 기다려줘.
최웅 & 국연수
안녕하세요
최웅, 국연수 부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