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정보
- 연출 : 차영훈, 고혜진
- 극본: 선영
- 방영기간 : 2022년 2월 12일 ~ 2022년 4월 3일 16부작
- 최고시청률 : 7.8% (닐슨코리아)
- 주요 등장인물 :
진하경 (박민영) 총괄2과/총괄예보관
공과 사 확실하고 대인관계마저도 맺고 끊음이 분명한 차도녀에
매사 똑 부러져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있음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으로 있는 한기준과 연애 10년 차로
결혼을 준비하다 한기준의 바람으로 파혼을 맞게 됨
이시우 (송강) 총괄2과/특보담당
평소에는 순딩순딩 허술해 보이다가도 날씨와 관련된 일이라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상사 진하경에 애틋한 마음이 생긴다.
참신한 소재
'기상청'이라는 참신한 드라마 배경 설정으로
신선한 소재들의 에피소드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기상청의 치열한 삶도 엿볼 수 있었고,
날씨와 연애의 유사한 속성들을 연결해 갈등을 조명하고 풀어나가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반전매력 캐릭터
드라마의 장점으로 각 등장인물마다 반전요소들이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인물들의 숨겨진 사연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이면을 들여다보게 하면서
캐릭터에 대해 이해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드라마 속 찐 악역은 없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스토리에 설득력이 있었다는 거겠죠.
또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기상청 '일'에 대한 애환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기상청(배경) - 인물 - 스토리 3가지를 자연스럽게 엮어낸 드라마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대사
#진하경
(김수진/진하경 부하직원)
저요 날씨예보하려고 기상청에 들어온 거예요
그런 하찮은 전화나 받으려고 그 어려운 공무원 시험 통과해 들어온 거 아니라고요
(진하경)
김수진 씨,
우리 그런 일 하려고 여기 들어온 거 맞아요
민원인들 항의 들어주는 거 그래요 불편하죠
근데 오존주의보 하나에도 그렇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수진 씨 알고 있었어요?
생계가 걸린 화물차 기사님들
밖에서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들
그리고 오존주의보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까지
우리가 일일이 저런 민원인들 전화 안 받았다면 제대로 알 수 있었을까요
우리가 하는 예보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는지요
우리가 그 어려운 공무원시험을 뚫고 여기 있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우리에게 수진 씨가 얘기하는 하찮은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세계 기상학자들이 기상을 관측하기에 가장 어려운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나라가 바로 여기 대한민국이라고요
국토의 70% 산, 삼면은 바다, 주요 하천만 11개, 댐은 1206개.
그 가운데도 안개는 워낙 초국지적 현상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단 이유로
특보를 하지 못하는 건데
그걸 어떻게 기상청의 무능함으로 싸잡아서 매도할 수가 있는 겁니까
환절기는 애매하다
춥다고 하기에도 덥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계절
하지만 봄이 가고 결국 뜨거운 여름이 오는 것처럼
애매한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계절의 꽃이 피어난다
#이시우
공과 사, 기상청하고 나, 연애와 일
분명하게 선 긋고 싶은 거 알아요
그런 과장님 입장 이해하고 어떻게든 맞춰주고 싶어요 그러기로 했으니까.
근데 나는 나예요.
과거에 연애했던 한기준이 아니라 나라고,
그니까 나랑 하는 연애에 그 사람 들이지 마요
그 사람이랑 과거에 어땠고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
왜 그렇게 사내연애에 움츠러들고
왜 그토록 들킬까 봐 전전긍긍했는지 다 알겠는데
그 연애는 그 연애고, 내 연애는 내 연애예요
사사건건 비교당하는 거 기분 참 별로라고요.
환절기는 애매하다
옷을 두껍게 입기도 얇게 입기도
뜨거운 걸 먹기도 차가운 걸 먹기도 망설여진다
그래서 설명할 수 없는 지금 이 감정이
보내는 계절에 대한 아쉬움인지
새로운 계절에 대한 설렘인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오명주(진하경 부하직원)
(오명주)
과장님은 팀원들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책임, 중요하죠
근데 과장님만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도 각자 맡은 역할에서 만큼은 프로예요
책임감을 가지고 일한다고요.
그 정도 믿음도 없이 일을 시키고 계신 건 아니죠
(진하경)
사실 팀원들이 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거 같아요
제가 내리는 지시도 못 미더워하니까
(오명주)
과장님 지시를 못 믿는 게 아니에요
자신이 내린 지시조차 자신 없어하는 과장님이 못 미더운 거지
#엄동한(진하경 선배&부하직원)
(진하경)
제가 못마땅하실 순 있지만
그 정도 회의는 커버해 줄 주실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엄동한)
그럼 지시부터 제대로 내렸어야지
진 과장이 내 상관이고 제대로 지시 내리지 않으면 아무도 따르지 않을 거고.
(진하경)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늘 같은 일이 또 발생한다면
그땐 엄 선임님이 제 자리를 대신해 주세요
지시 사항입니다
(엄동한)
(웃으며) 예 내일 봅시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