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빌레라는 2021년 3월부터 4월까지 총 12부작으로 tvN에서 방영되었습니다. 70세의 나이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20대 흔들리는 청춘,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하였습니다.
드라마 나빌레라 줄거리
발레를 배우고 싶다는 평생 마음에 담아둔 꿈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70세 퇴직자 심덕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덕철은 자신의 열정과 바람을 따르기로 합니다. 그러던 그는 프로 발레리노를 꿈꾸는 재능 있는 20대 무용 수 채록에게 발레 레슨을 받게 되며 둘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아 발레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덕철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채록도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을 다해 그를 응원하는 조력자가 되어 줍니다. 또한 덕철은, 발레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채록이 과거사로 인해 좌절하고 방황할 때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멘토이자 친구가 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송강 박인환의 특급 케미
드라마 나빌레라는 세대를 뛰어넘는 힐링 드라마입니다. 사회생활을 은퇴한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70세 심덕철(박인환)과 20대 발레리노 지망생 이채록(송강)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가슴속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하는 과정에 깊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때론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결과에 좌절하기도 하고, 넘지 못할 것만 같은 장애물 앞에서 주저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야기들이기에 그 과정 모두를 깊이 공감하고 응원하게 됩니다. 덕철과 채록의 캐릭터가 가진 이미지와 너무도 잘 맞아떨어졌던 박인환, 송강 배우의 특급 케미가 드라마에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고 생각됩니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감동 스토리
드라마 나빌레라는 진한 감동이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덕철과 채록의 삶에 빠져들어 그들의 꿈이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그 과정에 공감합니다. 특히 덕철의 안타까운 사연이 드러나게 되며, 꿈을 향한 두 삶의 여정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덕철과 채록의 인연은 두 사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변 인물들과 관계를 맺게 되면서 더욱 끈끈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발레에서는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못 뗀 초보 중 초보이지만, 70년의 삶을 살아간 연륜과 깊이에서 만큼은 최고인 덕철과 그런 덕철의 울림 있는 메시지를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해 가는 채록이 만들어가는 에피소드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신선한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
드라마 나빌레라는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감성적인 깊이를 가질 뿐 아니라, 발레를 단순한 드라마 소재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발레라는 장르의 예술적 측면을 부각하기 위한 연출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아하고 매혹적인 안무를 통해 발레 특유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선보였습니다. 그런 발레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주변 배경, 분위기도 디테일하게 설정했습니다. 시각적인 요소도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빌레라 드라마에서 박인환 배우의 열연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극 중 덕철 그 자체로 느껴질 만큼 캐릭터를 200% 소화해 냈습니다. 덕철이 채록에게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들이 가슴에 오랫동안 남았습니다. 꿈, 열정이라는 단어는 젊은 사람들에게만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저의 나태함을 반성하게 하고, 나이를 불문하고 꿈을 향한 열정과 이를 위해 부단히 애쓰는 노력은 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 나빌레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