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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닥터 차정숙 정보 우울해도 유쾌해서 괜찮아 악역 없는 드라마

by goyoohan 2024. 1. 31.

드라마 닥터 차정숙 정보


  • 방영기간: 2023.04.15. ~ 2023.06.04. 16부작
  • 최고시청률 : 18.5% (닐슨코리아)
  • 연출 : 김대진, 김정욱
  • 극본 : 정여랑
  • 주요 등장인물
    차정숙(엄정화) : 46세,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 차
    속도위반으로 예과2학년 때 출산을 하게 되면서 가까스로 졸업은 했지만
    가사와 육아로 인해 20년 넘게 가정주부로 살게 됨
    그러다 간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지는 사건을 겪게 되며
    포기했던 레지던트 과정에 다시 도전하게 됨

    서인호(김병철) : 46세, 차정숙의 남편, 대장항문외과 과장
    바쁜 병원생활로 집안일은 온전히 정숙의 몫으로 맡기고
    옛 연인(최승희)과 직장에서 불륜관계를 이어가고 있음
    차정숙에게는 까칠하게 대하지만 불륜상대인 최승희에게만큼은
    세상 다정한 스윗남
    (쓰레기 캐릭터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


    최승희(명세빈) : 46세, 가정의학과 교수
    과거 의대시절 서인호와 연인관계였고 현재 서인호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며 계속 인연(불륜)을 이어가고 있음
    이후 두 사람의 불륜관계가 드러나고 최승희가 키우는 아이의 친부가
    서인호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극의 긴장감을 더하게 됨


    로이킴(민우혁) : 42세, 이식(간담췌) 외과 전문의
    차정숙의 간이식 수술 주치의로 병원에서 레지던트가 된 그녀와 다시 만나며
    그녀의 도전을 응원하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역할을 하다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됨

우울해도 유쾌해서 괜찮아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본인의 꿈을 접고, 가사와 육아를 하며 2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났고

깐깐한 시어머니와 고된 시집살이, 가정에 소홀한 남편이 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며 살아가는 차정숙.

그러다 간이식이 필요한 정도로 위험한 상태에 놓이지만, 시어머니, 남편 모두 그런 상황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며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 보기로 마음 먹지만 이후 부딪히는 어려움과 남편의 배신에 놓인 상황은

웬만한 슬픈 드라마의 대표 소재들을 한꺼번에 몰아넣은 것처럼 우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너무 무겁게 다루기보다는 오히려 가볍고 위트 있게 풀어나가면서 국민 쓰레기 남편이 된 서인호 마저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애증의 캐릭터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차정숙이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고난들을 이겨내고 성장해 가는 과정은 묵직하게 그려내었습니다.

닥터 차정숙을 보면서 오랜만에 마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좋다고 생각한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우울하지만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 드라마의 가장 큰 흥행요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악역 없는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흥행에 기여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다채로운 캐릭터입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밉기만 한 인물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완전 악역은 없는 드라마입니다.

나쁜 사람이다 싶다가도 그 사람 내면에 깊은 상처를 보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여러 인물의 관계와 사건이 얽히면서 갈등을 해소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향한 미움을 내려놓기도 합니다.

닥터 차정숙 드라마 방영시간은 제게 곧 '힐링타임'처럼 느껴졌는데,

이런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명대사


#로이킴
그냥이라는 건 없죠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 거니까

#차정숙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
부모 형제 남편 다 있어도 버겁기만 한 게 자식 키우는 일인데,
애 키우느라 좋은 시절 다 보냈겠구나
오십이 다 된 자식일에 나서기도 민망한 일이다만,
그만 정리해.
어머님이라 부르지 말어.
미우나 고우나 내 며느리는 정민어미 한 사람이야.

#닥터 차정숙

당신 입장 같은 거 일부러 생각 안 했어, 이젠 나를 먼저 생각하고 싶어.
나한테도 이 집 부엌을 벗어난 다른 인생이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
또다시 멈출 순 없어,
이 일이 나한테 마지막 기회야 여보!
날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 줘
길을 닦아주거나 손을 잡아주는 것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을게
그냥 걸어갈 수만 있게 해 줘

오늘이 내가 지내는 마지막 제사야
우리 이혼하자.
병원 주차장에서 당신 차를 봤어
내가 받은 장애인 스티커를 붙이고,
병원 입구 코앞에 있는 장애인 주차지역에 차를 대놨더라
내 장애인 스티커를 붙이고 그 차에 승희를 태우고 다녔을 생각을 하니까 웃음이 나더라
이런 놈도 남편이라고 그동안 떠받들고 살았던 내가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해서.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 모든 게 그냥 당신 혼자 잘못만은 아니라고.
옳고 그른 걸 가르치지 못한 당신 어머니,
그리고 모든 면에서 지나치게 허용적이었던 나 역시
그 책임에서 가벼워질 수 없다고 생각해

엄마는 우리 아들딸이 일상의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먹고 싶은 걸 먹고,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기분 좋게 잠들고 상쾌하게 일어나길 바라

살아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