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정보
방영기간: 2019.09.18. ~ 2019.11.21. 40부작
최고시청률 : 23.8% (닐슨코리아)
연출 : 차영훈
극본 : 임상춘
주요 등장인물
동백 (공효진) : 까멜리아 사장 / 필구엄마
세지도 않지만 마냥 약하지만은 않고,
소심하고 연약해 보이지만 나름 강단도 있고 자신을 지킬 줄도 아는 그녀.
가진 것이 많지도, 행복을 누리며 살아오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의 것을 욕심내거나 미워하며 살지도 않았습니다.
첫사랑 강종렬 사이에서 낳은 아들 필구를 혼자 키우며
고단한 삶이지만 늘 그렇듯 씩씩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황용식(강하늘) : 동네 파출소 순경
순박하고, 정의감 넘치는 순경 용식.
마음을 준 동백에게는 투박하지만 일편단심 애정을 표현하는 순정남입니다.
한 번씩 특유의 똘끼가 발산될 때는 평소에 볼 수 없던 섹시미도 있습니다.
강종렬(김지석) : 야구스타
아홉 살 연하인 SNS스타 제시카와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습니다.
아내도 엄마 역할도 충실하지 못한 아내 제시카에게 지쳐가긴 하지만
본인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동백의 첫사랑이자 동백 아들 필구의 친부입니다.
노규태 (오정세) : 안경사 & 홍자영 남편
동네 유지 집안의 아들이자 차기 군수를 꿈꾸는 남자
있는 척하기 좋아하고 능글맞게 동네 일에 관심도 참견도 잘하지만
잘난 아내 홍자영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홍자영(염혜란) : 변호사 & 노규태 아내
옹산 군의 엘리트, 이혼전문 변호사 자영은
규태의 솔직하고 귀여운 면이 좋아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줄거리
옹산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까멜리아' 술집을 운영하는
미혼모 동백이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드라마입니다.
동백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미혼모 그리고 술집을 운영한다는 것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순박한 파출소 순경 용식이 동백의 삶에 들어오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백과 용식은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마을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게 되는 미스터리 요소도 가미되어 극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동백은 사회적인 편견에 맞서 자신만의 색깔과 방식으로
자신을 지켜내며 성장해 나가고 그런 동백의 모습에 동네사람들도 점차 색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동백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삶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조력자가 되어 줍니다.
명대사
#동백 & 필구
동백
자꾸 어른한테 덤비고 친구들하고 싸우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너한테 쌈닭이라 그러지
필구
내가 왜 쌈닭이 됐는지 알긴 알아?
엄마 엄마 때문에
동백
뭐?
필구
내가 왜 엄마를 지켜야 돼?
엄마가 나를 지켜줘야지.
나는 1학년인데, 1학년이 왜 엄마를 지켜.
동백
내가 너한테 나 지켜달라 했었어?
필구
나도 귀찮아
근데 내가 엄마를 지킬 수밖에 없다고
동백
아 왜?
필구
나 빼고 세상 사람들이 다 엄마를 싫어하니까
세상에서 엄마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잖아
나 다 알아
사람들이 다 엄마 싫어하고 괴롭히잖아
그니까 내가 야구도 못하고 계속 계속 지켜줘야 된다고
어떨 때는 나도 막.. 막 피곤해
마음이 막.. 막 화가 나!
#한규태 모 & 홍자영
규태 모
까놓고 너 머리 좋고 집 기울고
애 머리 나쁘고 집 잘살고
너도 구색 맞춰서 결혼했던 거 아니냐고
자영
어머니 저 규태 좋아서 결혼했어요
만사가 깐깐해서 고달픈 저랑은 달리 솔직해서 귀엽더라고요
규태 모
웃기고 있네
너 까놓고 규태가 없는 집 아들이어도 결혼했을 거야?
자영
이제 와서 이런 말씀드리기 뭣하지도 않지만
제 선자리가 최하 선박회사 아들이었고요
게다가 제가 생각보다 능력이 있어요
제가 능력이 있는데 뭐가 아쉬워서 몇 푼이 탐났겠어요
규태 모
몇 푼? 야 그럼 너 집은 뱉어내
자영
그건요 어머님 제가 독박 부담한 생활비를 여태 청약으로 부어놨대도
제께 맞아요
아드님이 생활비를 한 번도 생활비를 댄 적이 없거든요
규태 모
야 잘 갈라 섰어.
어차피 애한테서 손주 보긴 텄고..
자영
저랑 어머님 인연은 여기까진가 봐요
부디 다음번에 말 잘 듣고 돈 좋아하는 며느님 만나세요
#노규태 & 홍자영
규태
당신 나 모성애로 좋아했지?
지금도 사고 친 자식 모른 척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지?
자영
그럼 당장 살인누명 쓰게 생겼는데
쌩까냐?
규태
미안해 당신 엄마 만들어서..
당신도 여자 하고 싶었을 텐데,
맨날 엄마 노릇하게 해서 미안해.
근데 당신이 나 혼내는 마음도 사랑이었듯이
내가 당신한테 죽어라 개기던 마음도 사랑이었어
당신 앞에서 나도 좀 남자 하고 싶어서.
그래서 더 못나졌던 것 같아.
미안해..
# 황용식
저기 그.. 개도요 젤로 귀여운 거는 똥개예요.
원래 봄볕에 얼굴 타고 가랑비에 감기 걸리는 거라고요
나중에 나 좋다고 쫓아 다니지나마요
동백 씨 약한 척하지 말아요.
고아에 미혼모인 동백 씨 모르는 놈들이 보면은
동백 씨 박복하다고 쉽게 떠들고 다닐지 몰라도요
까놓고 얘기해서 동백 씨 억세게 운 좋은 거 아니에요?
고아에 미혼모가 필구를 혼자서 저렇게 잘 키우고 자영업 사장님까지 됐어요.
남 탓 안 하고요. 치사하게 안 살고,
그 와중에 남보다도 더 착하고, 더 착실하게 그렇게 살아내는 거.
그거 다들 우러러보고 박수쳐 줘야 할 거 아니냐고요?
남들 같았으면요, 진작에 나자빠졌어요.
그런데 누가 너를 욕해요!
동백 씨 이 동네에서요,
제일로 세고요, 제일로 강하고, 제일로 훌륭하고, 제일로 장해요!
내가 매일매일 이 맹한 동백 씨 안 까먹게요
당신 얼마나 훌륭한지 내가 말해줄게요.
동백 씨 동백 씨 원하는 대로 해요
동백 씨 인생 이렇게 누구한테 손목 잡혀 끌려가는 분 아니잖아요.
항상 독고다이 시라소니셨지 그니께 뭐든지요
동백 씨가 원하는 대로 해요.
그게 제가 좋아하고 아끼고 존경하는 동백씨니까요.
팔자도 옮는다매요
동백 씨 제 팔자가요 아주 그냥 타고난 상팔자래요
내가 내 거 동백 씨한테 다 퍼다 줄게요.
# 동백
내 인생은 모래밭 위 사과나무 같았다.
파도는 쉬지도 않고 달려드는데
발 밑에 움켜쥘 흙도 팔을 뻗어 기댈 나무 한 그루가 없었다.
이제 내 옆에 사람들이 돋아나고 그들과 뿌리를 섞었을 뿐인데 이토록 발밑이 단단해지다니
이제야 곁에서 항상 꿈틀댔을 바닷바람, 모래알,
그리고 눈물 나게 예쁜 하늘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