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런온 정보
방영기간 : 2020.12.16 ~ 2021.02.04 16부작
최고시청률 : 3.8% (닐슨코리아)
연출 :이재훈
극본 : 박시현
주요 등장인물
기선겸(임시완) / 단거리 육상 국대
국회위원 아버지, 탑배우 어머니를 둔 육상계 간판스타
좋은 유전자를 타고 난 덕에 태생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진 것을 스스로 대단하게 여기 지도
특별히 무언가를 원하고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오미주(신세경) / 영화 번역가
가진 것도, 행복하지도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자존감 하나만큼은 최고인 그녀.
기선겸의 통역을 담당하게 되면서 인연이 되고
이후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서단아(최수영) / 스포츠에이전시 대표
대기업의 적통이지만 새어머니의 아들로 인해 후계 서열에서 밀려납니다.
요즘말로 T형의 극을 보여주는 인물.
직설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화법에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녀와는 전혀 상반의 성향을 가진 이영화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이영화(강태오) / 미대생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친화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당기는 매력 넘치는 미대생
속없이 보이기도 하지만, 작품에서 보이는 그의 미술실력은 천재적인 수준이다.
상반되는 성향을 가진 캐릭터의 찰떡조합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성향의 인물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그 과정이 불편하거나 억지스럽지 않아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물들 하나하나 놓고 보면 각자만의 색깔이 분명하지만
서로의 색을 지키고 또 지켜주면서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온전히 인정해 주며 사랑하는, 자존감 높은 연애 그리고 삶.
한 번쯤 이런 연애해보고 싶다,
한 번쯤 나도 사랑하는 상대로 이런 방식으로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던 드라마입니다.
대사 맛집 드라마
대사를 들으며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많았던 드라마입니다.
매 회마다 쏟아지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대사들!
때때로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기분을 분명히 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안 나거나 혹은 상대방을 배려해서 에둘러 표현해야 해서,
혹은 지금의 내 마음이 어떤지 정말 몰라서 등등..
결국 또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대한 얘기로 귀결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솔직하고 그래서 더 명쾌한 표현을 씁니다.
엄청난 미사여구들이 따르는 표현이 아니라, 분명하면서도 간결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드라마의 에피소드들이 더 와닿고 공감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쩌지 못하는 저 마음, 이러고 싶은 이 마음이 '잘' 설명되어 오기 때문입니다.
명대사
#기선겸 & 오미주
오미주: 나 싫어하지 마요.
기선겸: 나 안 싫어해요. 나, 계속 그거 하고 있어요. 좋아해 달라면서요.
오미주: 아, 그거.. 나 부탁한 거 아니었는데. 용기 낸 거였는데.
오미주 : 막 불러내서 싫었어요?
기선겸 : 안 싫었어요, 이번엔 기회 안 놓친 거 같아서
오미주 : 무슨 기회?
기선겸 : 잘할 기회
#서단아&오미주
서단아 : 오미주 씨 어떻게 살았어요?
사연 있어 보이는 것 치고 억척스럽지도 않고
뒷배도 없어 보이는데 무릎도 안 꿇고.
오미주 : 무릎 꿇는 거에 왜 이렇게 집착해요?
서단아 : 몰라 집착이 되네 안 꿇어서 그런가?
오미주 : 필요유무를 잘 선택하면서 살았죠
못 가져도 원래 없던 거니까 욕심 안 냈고.
갖고 싶으면 비슷한 걸 만들어서라도 가졌고. 그게 가짜라도.
#기선겸
용서가 안 되면 하지 마. 용서는 네 권리니까.
세상이 나한테는 대체로 다정하더라고요.
그럼 나도 세상에 다정해야지 뭐 그런 마음으로 큰 것 같은데요.
내가 사랑한다고 말한 적 있던가요?
지금인 것 같아서.. 사랑해요
#오미주
하기 싫으면 하지 마요
극복이란 게 꼭 매 순간 일어나야 되는 건 아니에요.
고통에 익숙한 사람, 잘 견디는 게 디폴트인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괜찮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 혹시 하고 있으면.
왜 실패를 과정 안에 안 끼워주지?
실패하는 것도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 포함을 시켜줘야죠.
나는 미련처럼 애틋한 장르를 땔감으로 써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기선겸 씨는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빛났던 순간들에 대한 미련, 그 미련을 값지게 쓰는 거.
원래 생각한 건 바로 행동하고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죠?
근데 이번엔 왜 망설였어요?
본인도 상처받았기 때문이죠? 그 불편한 사실에.
조금 가까워졌다는 싶으면은
한 번씩 이렇게 뭔가 그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선 긋다는 표현 거북 해했던 거 같아서 뭔가 그인다고 표현한 거예요
나 화내는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고요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왜 본인이 하는 걱정에 본인만 없는데?
그쪽 보고 있으면 뭐 같은 지 알아요?
고통에 익숙해진 사람
고통이 괜찮아질 때까지 익숙해진 사람이요
그래서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죠
우리 너무 이 악물고 살지 맙시다
턱 아프잖아.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
상냥한 사람들이 바보 취급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