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2019년 8월부터 9월까지 JTBC에서 방영되었습니다. 멜로가 체질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전개가 돋보인 드라마로 사랑, 우정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성장이라는 다양한 소재를 신선한 방식으로, 유쾌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천우희 안재홍, 전여빈, 손석구, 한지은, 공명과 같은 연기력 보장된 스타배우들이 대거 등장해서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줄거리
임진주(천우희), 이은정(전여빈), 황한주(한지은)는 일과 연애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나누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입니다. 전 연인을 잃고 방황하는 은정을 위해 함께 살기로 한, 서른 살 여자 셋의 일상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이야기입니다. 세 여주인공의 사랑, 우정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인생을 응원하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흔들려도 괜찮은 30대의 삶, 안아줄까요?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등장인물들의 서사, 대사, 스토리 전개 모든 것이 꽤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렇다고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고 담백하게 메시지를 전하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그 묘한 힘은 모든 드라마 구성이 정교하고 치밀하게 잘 짜여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심하게 툭 내뱉는, 담백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찰진 대사들이 멜로가 체질의 큰 매력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의 고단함을 명쾌하게 정리한 대사들이 나올 때가 많았습니다. 영화 스물,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 작품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이병헌 감독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가 담긴 장면들을 보는 재미도 컸습니다.
신선한 접근 방식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기존 로맨스 혹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와는 살짝 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남녀의 낭만적인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보다 폭넓은 우리의 삶, 나 자신에 대한 성찰과 같은 소재를 다루며 장르의 범위를 확장시킨 느낌이 듭니다. 또한 예상을 빗나가는 기발한 전개,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느끼게 만들고 다음 회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연기구멍 없는 드라마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또 다른 흥행 요인은 바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입니다. 연기파 배우들이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연기를 펼친 덕분에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강한 캐릭터였음에도 어색함이나 불편함 없이 볼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이 그만큼 인물에 대한 이해와 소화력이 높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연기구멍 1도 없는, 연기맛집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흥행이 잘 된 드라마는 아니었습니다. 회차마다 시청률이 1%대에 머물며, 시청률로만 본다면 오히려 실패가 가까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마니아 층을 확보했고 작품성으로는 호평을 많이 받아 두고두고 회자되는 장면들이 많은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