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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 정보 주요 등장인물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은폐된 진실이 만들어낸 악귀 명대사

by goyoohan 2024. 2. 14.

드라마 악귀 정보


방영기간 2023.06.23. ~ 2023.07.29. 12부작
최고시청률 11.2% (닐슨코리아)
연출 이정림, 김재홍
극본 김은희

주요 등장인물


구산영(김태리)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일머리 없는 엄마를 대신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무원 공부하느라

하루하루 빠듯하게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돈도, 직장도 없지만 남부끄러운 일 한 적 없고,
언제나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남긴 유품을 받은 후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살인현장에 본인의 자취가 남겨져 있습니다.
돌아가신 아빠와 인연이 있었다며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염해상)로부터
자신에게 악귀가 씌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염해상(오정세)
귀신을 본다는 민속학 교수.
구산영이라는 여자에게 씌운 악귀가 자신의 엄마를 죽음으로 몰았던

그 악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산영과 함께 악귀를 없애기 위해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인물입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은폐된 진실이 만들어 낸 악귀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들어주며 크기를 키우는 악귀가 구산영 몸에 들어가게 되고,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이 축이 되어 드라마를 이끕니다.
구산영에 씐 악귀도 인간의 추악한 욕망으로 생겨났고,
그 악귀에게 힘을 더한 것도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여느 공포 영화/드라마에서처럼 무서운 귀신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잠재된 욕심이라는 소재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까운 주변 혹은 나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봤던 '욕망' 이기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어쩌면 그래서 더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 현실은 늘 뭔가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상대방이 가진 것이 더 크고 귀 해 보이고..

그렇게 자꾸 무언가를 갈구하고 채워 넣으려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결국 악귀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소재도 신선했고, 스토리 구성도 탄탄한 드라였지만

그중 가장 돋보였던 것은 주인공 구산영, 김태리의 연기였습니다.
악귀에 씐 구산영과 진짜 구산영, 이 두 개의 캐릭터 모두를 훌륭히 소화해 냈습니다.

구산영과 악귀 사이를 오가는 신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디테일한 연기로 180도 다른 두 역할을 정말 기가 막히게 해냈습니다.

원래도 좋아하는 배우였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더욱 열렬한 그녀의 팬이 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회, 내면의 악귀와 겨루는 씬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명대사


#구산영 & 염해상

해상

크기가 더 커졌어요.

산영

커져요? 뭐가 커져요?

해상

주변에 사람이 죽어요

산영

뭐라고요?

해상

주변에 싫어하거나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들 중에요,
악귀는 그 사람의 욕망을 들어주면서 커진다고 했습니다

산영

저기요, 무슨 말씀하시는지 1도 모르겠어요.

해상

그쪽한테 악귀가 붙었어요.

#염해상

문을 조심해요
문 안과 밖은 다른 세상이에요
그걸 연결해 주는 통로가 문이고요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면
그 사람이 누군지 꼭 확인을 하고 열어주셔야 합니다.

#악귀

그거 아니?

날 원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탐욕스러웠어
돈이건 권력이건,
모두가 날 이용해서 뭔가를 가지려고 했지
근데 넌 달랐어.
넌 너답게 살길 원했지
그래서 네가 좋아
난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
그러면 안돼?

#악귀 & 염해상

악귀

우린 살려고 했어.
먹을 게 없어서 나무껍질까지 벗겨먹고

친자식까지 팔아먹으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악을 했다고.
근데 니들은 죽고 싶어 하잖아
구산영 이 기지배도 똑같아
외롭다고, 힘들다고 죽고 싶어 했어
진짜 외롭고 힘든 게 뭔지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그렇게 원하던 인생이란 걸 포기하려고 했다고.
그럴 거면 내가 살게.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그렇게 살아볼게
그러니까 나를 살려줘

해상
그걸 결정하는 건 내가 아니야.
너도 아니지.
죽을지 살지 선택하는 건 산영씨 몫이야.

#구산영

요즘은 잠깐씩 안 보이는데,
앞으로 영영 못 볼 거래요.
그래서 억울해요 나 아직 못해본 것도 많은데,
남들은 다 하고 사는 거 그런 거

나도.. 나도 언젠가..
나도 언젠가 그런 거 다 하고 살 수 있을 줄 알고
그렇게 믿고 살았는데...
근데요, 악귀가 있으면 볼 수 있어요.
악귀가 살면 나도 볼 수 있대요.
사람들이 죽는데, 너무 끔찍한 귀신인데

나 그 악귀가 필요해요.


나는 한순간도 나를 위해 살아본 적이 없었어.
나만을 위한 선택을 해본 적도,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걸어가 본 적도.
나는 왜 누굴 위해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혹했을까.
어둠 속으로 날 몰아세운 얼굴은 나의 얼굴이었어.
내가 날 죽이고 있었어
그걸 깨닫고 나니 죽을 수가 없었어
오직 나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을 택할 거야
엄마를 위해서도,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온전히 나의 의지로 살아가 볼 거야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요.
너무 급하게만 살아왔으니까.
뭐가 되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고민도 좀 해보면서.
천천히 가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