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는 2019년 7월 개봉한 재난, 액션, 코미디 영화 입니다. 기존 재난 영화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두고 엑시트만의 재치 있고 스릴감 넘치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입니다. 이 작품으로 이상근 감독은 2019년 제 40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영화 엑시트 등장인물
이용남(조정석)
나름 대학교 때 산악동아리에서 에이스로 불렸지만 졸업을 한 후에는 장기간 백수을 벗어나지 못해 누나에게 구박받고 조카에게 무시당하며 자격지심을 느끼는 취업준비생 입니다. 비록 큰 누나에게 구박 당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가족들 모두 용남을 아끼고 특히 어머니에게는 다 큰 백수 아들이지만 여전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한 자식 입니다.
정의주(임윤아)
대학시절 용남의 산악동아리 후배였고, 과거 용남의 고백을 받았던 적도 있으나 거절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몇 년째 백수로 놀고 있는 용남과 달리 현재 연회장 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회장 건물주의 아들인 점장의 찝쩍거림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영화 내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등 상황파단과 업무 센스가 좋습니다.
영화 엑시트 줄거리
한 때 산악 동아리 에이스였던 이용남은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하고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누나들에게 구박받고, 어린 조카들에게 마저 무시를 당하며 신세로 살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모두 모인 어머니의 칠순 잔치 날, 예약해 둔 연회장에서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던 산악 동아리 후배 의주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시각 도심에서는 불길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의문의 남자가 대형 트럭을 끌고 오더니 유독 가스를 살포한 것 입니다. 급속도로 가스가 퍼지면서 도시는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연회장 건물에도 가스가 퍼지는 바람에 칠순 잔치를 마치고 연회장을 빠져나오려고 하던 이용남과 가족들도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아수라장이 된 거리를 보고는 다시 옥상으로 대피하기로 합니다. 이 가운데 용남의 큰 누나가 유독가스를 마시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위독 한 상태가 됩니다. 남은 방법은 옥상에 올라가 구조요청을 하는 것 밖에 없었지만 옥상 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이 때 용남은 산악동호회에서 클라이밍을 할 때처럼 맨몸으로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까지 올라가서 밖에서 문을 여는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모두가 말렸지만 이대로 있다 가는 모두가 목숨이 위험했기 때문에 결국 그는 밧줄 하나에 몸을 묶은 채 건너편 난간을 향해 갔고 우여곡절 끝에 옥상의 문을 여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제 헬기가 싣고 온 구조용 헬리콥터를 타고, 옥상을 빠져나가기를 바랐지만 정원 제한으로 모두가 탈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에 놓입니다. 용남은 다른 사람들의 탈출을 위해 헌신적으로 도와 준 의주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어서 정의주만이라도 태우려고 했지만 의주는 남은 손님들을 버려 놓고, 갈 수는 없다며, 타지 않았습니다. 결국 헬기는 두 사람을 남겨 놓고 가 버렸고, 남겨진 두 사람은 차오르는 가스를 피하기 위해 산악부에서 배운 기술들을 이용해 탈출하기 위해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가볍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재난영화
엑시트는 기존 재난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무겁고 다소 복잡한 전개를 탈피한 영화 입니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들에서 이기적이고 이타적인 인물들 간의 갈등도 없었고 두 주인공 모두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구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 두 사람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국민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그들의 구조를 바라고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스릴감 있게 그려져서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건물들을 가로지르거나 외벽을 타야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들도 사실적으로 그려졌고 쿵짝 잘 맞는 용남&의주 산악부 케미도 극의 재미와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또한 응급구조 방법, SOS 구조 요청 방법, 방독면 착용방법, 일상에서 사용하는 소품을 활용하여 재난 탈출하는 방법 등 유용한 정보들도 많아 정보성 측면에서도 유익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선의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영화
그리고 무능하게만 보였던 용남이,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역할을 하며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산악부 에이스의 재능이 빛을 발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가능 남다른 역량과 이타적인 자세가 한 도시가 위태로웠던 순간을 구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선의를 중시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말하기 조심스러운 요즘 시대에 ‘선’이 가진 힘이 얼마나 가치있고 의미있는지에 대해 그려주었던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